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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공지

[공지사항] (4월 24일) 클라블랜드 오케스트라의 브람스 전곡 사이클 특집!

클라라하우스
2016-04-09 09:12 203 0

본문

 

​4월 24일 오후 3시 클라라하우스 <시네오페라>

보스턴 심포니홀과 함께 미국 최고의 콘서트홀인

클리블랜드 세베런스홀에서 펼쳐진 브람스 전곡 사이클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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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시네오페라는

뉴욕 필하모닉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현재 미국 빅5 오케스트라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다뤄봅니다.

 

2002년부터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의 뒤를 이어 음악감독을 이어오고 있는

오스트리아 대표 지휘자 프란츠 뵐저-뫼스트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찰떡궁합이

1080p화질의 압도적인 영상미와 함께 고스란히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전설적인 지휘 거장 조지 셀의 후배답게

뵐저-뫼스트는 촘촘히 짜여진 자신만의 구도로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극한까지 음악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두툼한 현악기의 질감은 최상이고,

금관군의 팡파르, 타악기군의 명징함 등

세베런스홀의 기막힌 음향과 함께 근래 보기드문 명연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클라라하우스의 완벽한 음향시스템이 이 모든 연주를 더욱 리얼하게 표현할 예정입니다.

 

아래
이 영상물에 대한 월간객석 아티클을 참조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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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교향곡 전곡,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예핌 브론프만(피아노)/율리아 피셔(바이올린)

프란츠 벨저-뫼스트(지휘)/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미국 5대호 가운데 하나인 이리 호() 남단에 위치한 호반의 도시 클리블랜드. 이곳에는 1918년 창단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건재하다. 소위 미국 5’ 오케스트라 가운데 선두주자 격이다. 서쪽으로 시카고 심포니, 동쪽으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를 비롯한 5’ 외에도, 미 북동부 지역은 피츠버그 심포니,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볼티모어 심포니를 거느리며 오케스트라의 춘추전국 시대를 일찌감치 열었다. 하지만 전용홀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931년에 개관한 클리블랜드의 세베런스홀은 보스턴 심포니홀만이 동급으로 대접받을만한, 미국 최고이자 세계 최고의 콘서트홀로 손색이 없다.

 

아트 데코양식의 세베런스홀 외관은 다분히 고전주의 향취를 자아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그리스, 로마 시대와 이집트 풍을 혼합한 장엄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1946년부터 1970년까지 무려 24년이나 음악감독으로 있으면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거장 지휘자 조지 셀(George Szell, 1897~1970)1958년 무대에 늘어선 푸른색 벨벳 커튼을 걷어내고 영구적인 음향판을 세팅하자 홀의 어쿠스틱은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었다. 바로 셀 셀(Szell Shell)’로 불리는 두터운 나무벽이 그것이다. 여기에 6,025개의 파이프로 만든 에른스트 스키너 파이프오르간은 압도적인 위용으로 세베런스홀의 정점을 이룬다.

 

세베런스홀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는 기막힌 영상물이 '4K'에 육박하는 '1080p' 고화질로 출시되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공연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환상적인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레퍼토리는 어떤가? 3장의 디스크에 연주시간만 341, 인터뷰까지 포함하면 6시간을 훌쩍 넘기는 엄청난 분량은 오로지 브람스에 올인한다. 브람스의 교향곡, 협주곡, 서곡을 총망라하는 브람스 관현악 백과사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LP시대 이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브람스 녹음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처럼 최신 화질과 소름끼치도록 선명한 고음질로 무장하고 연주 수준 또한 정상급에 도달해 3박자를 모두 갖춘 음반은 이번이 처음이라 단언한다.

 

첫 번째 디스크를 플레이어에 걸면 20141, 세베런스홀 파사드에서 로비를 거쳐 무대로 향하는 카메라 워크는 일품이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주요 악기가 도드라질 때 카메라는 어김없이 연주자를 클로즈업시켜주고 순간순간 세베런스홀 내부의 장식을 비춰주며 그림만으로도 지루하게 않게 배려한다. 1부악장 피터 오토가 무대로 나오는데 그의 의상은 나비넥타이를 맨 완전 정장 차림이다. 가만히 보니 이 브람스 시리즈 내내 지휘자 뿐 아니라 단원들도 모두 연미복을 입고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있다.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열연했던 배우 애드리안 브로디를 닮은 오보에 수석 프랭크 로즈웨인이 정성껏 A음 튜닝을 해주고 드디어 프란츠 뵐저-뫼스트가 등장한다. 2002년부터 도흐나니의 뒤를 이어 포디움에 올랐으니 올해로 벌써 14년째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타계한 지금 뵐저-뫼스트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미는 오스트리아 대표 지휘자다. 개인적으로 그의 음악은 우직하고 정확하지만 한편으로는 뜨거운 무언가가 부족하다. 굳게 다문 그의 입술과 다소 날카로운 인상은 그러한 면을 배가시킨다. 두 차례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서 그는 악보에 나타난 음악 이상을 들려주지 못했다.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는 뜻이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브루크너 교향곡 시리즈는 그런 면에서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다. 묵묵히 한 길을 갔던 작곡가의 이상을 뚜벅뚜벅 걸으며 표현했다.

 

브람스의 포문을 여는 대학축전 서곡’, 뵐저-뫼스트가 이끄는 그의 악단은 이른바 학생의 노래부분부터 차고 나가며 장엄한 축제를 완성한다. 디테일 구축에서 한발 나아가 두터운 질감으로 오케스트라 연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는 교향곡 4번의 마지막 샤콘느악장에서 극대화된다. 무려 32회의 변주에서 색깔을 달리 입히며 진군하는 클리블랜드 사운드는 조지 셀 시절을 연상시킬 정도로 중후하다. 므라빈스키와 클라이버 지휘 음반에서 느껴졌던 면과 면의 중첩적인 대비21세기에 재등장한 느낌이다.

 

협주곡은 협연자와의 힘겨루기가 아니라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율리아 피셔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흐의 평균율에서 첫 선을 보인 D장조의 화려함과 기능적인 완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대학축전 서곡에서 시작된 축제가 절정에 도달하고 있다.

 

피아노 협주곡은 더욱 감동적이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의 최근 연주 실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데 우선 육중한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브람스 협주곡 1번은 그야말로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와도 같다. 과묵한 브람스의 가슴에 내재된 클라라에 대한 연정과 시대적인 방황이 오케스트라의 곰삭은 뒷받침 아래 직설적으로 피어오른다. 2악장, 현악기의 배음은 한없이 무거운 중량감으로 홀을 가득 채운다. 음향이 워낙 좋아 오디오 앰프의 볼륨을 무한대로 올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협주곡 2번의 3악장도 연장선상에서 첼로와의 이중주는 로맨틱의 정수라 할 만하다.

 

이 전집의 옥에 티는 연주의 질이 아니라 교향곡 1, 2, 3번이 세베런스홀이 아닌 유럽의 공연장에서 녹화되었다는 점이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둥지를 떠나 20149월 유럽 투어 중에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콘서트는 교향곡 1번을 담고 있다. 지휘자와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경외감은 여전하나 세베런스홀과는 왠지 다른 환경에서 오는 이질적인 사운드가 당황스러울 정도다. 이는 빈 필하모닉의 본거지인 무지크페어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브람스의 교향곡은 명연으로 추켜세우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교향곡 1번의 투쟁적인 피날레 악장은 귀를 강타하고, 교향곡 22악장 아다지오의 황혼녘에 되돌아 선 인간의 쓸쓸한 회고는 더욱 적적하게 다가온다. 교향곡 3번의 4악장 밝고 차분한 코다, 뵐저-뫼스트는 자신의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브람스 사이클의 최후를 담담하게 마감한다.

 

뵐저-뫼스크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밀월관계는 현재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 결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브람스 전곡 영상물이다. 시각, 청각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흔치 않은 명연주, 브람스를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반드시 소장해야할 음반이다.

 

 

유혁준/ 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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