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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4월 10일) 벨칸토 오페라의 최고봉- 도니제티 오페라 루치아

클라라하우스
2016-04-09 09:11 2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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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이전,
이탈리아에서 인간의 목소리를 극대화시켜 오페라에 맞게 적용시킨 발성테크닉은

'벨 칸토 Bel Canto' 즉, 노래를 아름답게 부르는 벨칸토 창법이었습니다.

아름답게, 또 아름답게...
목소리의 기교를 최대로 끌어올린 벤 칸토 오페라는

그래서 드라마적인 요소보다는 노래경연장이 되어,

아리아의 전성 시대였습니다.

 

그 정점에 바로 도니제티의 '람메르모르의 루치아'가 있습니다.

3막에 나오는 '광란의 아리아'라고 이름붙여진

이 아리아 하나로 인해

도니제티는 벨칸토 오페라의 정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른바 '매드 신' 이라고 하는 미쳐가는, 혹은 미친 장면은 19세기 오페라의 전형이었습니다.

그건 바로 오페라 세리아, 즉 비극 오페라에서 가장 좋은 소재였습니다.

 

그리고

이 오페라는 마리아 칼라스가 부활시켜 아직도 칼라스를 뛰어넘는 가수가 나오지 않을만큼 

그 아우라는 어마어마합니다.

 

2007년 메트에서 초연된 루치아는 나탈리 드세이가 스타트를 끊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 네트렙코와 담라우가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4월 10일 클라라하우스 시네오페라는

바로 안나 네트렙코의 루치아로 함께 합니다.

 

목소리는 칼라스에 못 미치나

연기력과 특히,

메리 침머만이 연출한 무대는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17세기에서 19세게 스코틀랜드의 황야로 시대를 거스른 침머만의 연출은

대단히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네트렙코의 광란의 장면은 그 하이라이트입니다.

상대역인 표트르 베찰라는 롤란 비아손의 대타로 이때 발탁되었는데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최정상의 테너로 각광 받습니다.

 

최근 출시된 루치아 영상물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네트렙코의 루치아!

시네오페라의 수준을 더욱 높여주는 동시에

오페라팬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명반이기도 합니다.

 

4월 10일 일요일 오후 3시,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를 온 몸으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클라라하우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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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러브 라인도 아르투로와 에드가르도의 갈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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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장면에서 네트렙코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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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찰라와 네트렙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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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때 출연한 나탈리 드세이입니다. 무대가 대단히 사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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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나 담라우의 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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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매리 침머만입니다.

 

아래는 존경하는 고 안동림 선생님이 쓰신 루치아에 대한 글입니다.
고유명사가 요즘 표준외래어 표기와 조금 다른 점이 있음을 양해 구합니다.

 

원작은 영국(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며 시인인 월터 스코트(Walter Scott,1771-1832)의 소설 [람머무어의 신부The Bride of Lam mermoor]이다. 캄마라노(Salvatore Cammarano)가 대본을 쓰고, 이탈리아의 낭만파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도니제티가 작곡하였다. 

이 작품은 그의 오페라 세리아 부문에서 최고의 작품일 뿐 아니라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가장 전형적인 예의 하나로 역사적으로도 또 인기 면에서도 언제나 최대의 찬사를 받아온 작품이다.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가장 전형적인 예로 찬사를 받은 작품>

도니제티 하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작품이 [돈 파스콸레], [사랑의 묘약]등의 희극이지만, 이런 오페라를 늘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각기의 집안이 적대관계에 있으나 서로 사랑하는 남녀의 불행한 사랑을 시종(始終) 어두운 음악으로 그려낸 이 오페라가 설마 같은 작가의 손으로 작곡되었다고는 믿기 어렵다. 그러나 몇 번인가 계속 되풀이해서 듣고 있으면 이들 오페라의 밑바닥에는 역시 같은 피가 흐르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도니제티는 음악으로 따뜻한 인간성을 애써 표현하려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이 오페라의 두 주인공처럼 불행하면서도 매우 따듯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었다는 사실은 여러 문헌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그러한 인간이 만든 것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본성이 표출되기 마련이다.

 

[람머무어의 신부]는 도니제티 이전에 최소 3명의 작곡가가 오페라로 만들었다고 한다(The Pocket Companion to Opera by john Allison, p.120). 그 중에서 뛰어나게 유명하며 예나 지금이나 도니제티의 오페라 세리아 중 공연 횟수가 많은 것이 이 길고 장엄한 ‘광란의 장면’으로 유명한 [람메르모르의 루치아(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이다. 17세기 스코틀랜드의 실화에 의거한 작품이며 정략결혼이 여주인공을 파멸할 뿐 아니라 그 결혼상대와 진짜 애인까지 휩쓸고 가는 비극이 엽기적(獵奇的)인 스코틀랜드의 풍물을 배경으로 하여 진행된다.

 

<정략 결혼이 광기와 죽음으로 이어지는 비극 >

17세기의 스코틀랜드, 호족(豪族) 레이븐스우드 가와 아쉬톤 가는 오랜 적대(敵對) 관계를 계속하고 있었다. 아쉬톤 가의 주인 엔리코는 세력을 만회(挽回)하기 위해 여동생 루치아를 아르투로와 정략결혼을 시키려고 한다. 루치아는 언젠가 위기를 구해준 사나이 에드가르도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오랜 원수인 레이븐스우드 가의 주인이었다. 오빠의 강요에 못 이겨 루치아는 아르투로와 결혼하게 되어 식이 끝나고 두 사람이 결혼 계약서에 서명을 마쳤을 때 에드가르도가 나타나 그 간의 경위(經緯)를 모른 채 루치아를 맹비난하고 서로 교환하여 끼고 있던 반지를 내던지고 사라진다. 엔리코는 에드가르도를 찾아가 다음날 아침 결투를 하기로 한다.

결혼 축하연이 한창 무르녹을 무렵, 신랑을 찔러 죽여 피투성이가 된 루치아가 미쳐서 나타난다. 놀라는 축하객 앞에 그녀는 에드가르도와의 사랑을 고백하고 쓰러진다. 이윽고 가족 묘지에서의 결투를 기다리는 에드가르도는 루치아가 미쳐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루치아의 사랑이 변하지 않았다는 진실을 알고, 세상에 실망한 에드가르도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광란의 아리아>

정신 이상이 생긴 루치아가 뜻대로 에드가르도와 결혼했다고 착각하고 그의 환영(幻影)과 이야기하는, 약 17분간에 걸쳐 홀로 연기하며 훌르트(풀루투, flute)와 대화하듯이 노래하는 대곡이다. 수많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아리아 중에서도 어렵기 그지없는 난곡(難曲)이며 화려한 초절기교를 요구하는 노래이다. 가사 중 16행 째인 “Ardon gl'incensi....Splendono"(향을 피우고....신성한 광솔불이) 이하에서 에드가르도와의 결혼식을 환상 속에 보는 루치아에 대해 라이몬도를 비롯한 응접실에 모여 있던 축하객들은 차마 보기 딱하여 동정의 목소리를 내뱉는다. 이 때 비극의 원인을 제공한 오빠 엔리코가 돌아와 (그는 다음날 에드가르도와 결투하기로 약속하고 돌아오는 길이다. 이것은 에드가르도가 아름다운 아리아를 노래하고 루치아를 따라 자살하는 휘날레(피날레)의 복선[伏線]이 된다.) 후회하면서 루치아는 이어(23행부터-루치아 두 번 째 아리아) ”Spargi d'amaro pianto il mio terrestre velo"(이 세상에 껍질만 남은 내 몸에 괴로운 눈물을 부어 주십시오) 하고 노래를 계속한다. 가사는 되풀이하여 장식(裝飾)을 더 하며 눈부신 고음(高音)을 과시한다. 여기서도 콜로라투라의 명인기(名人技)가 월등하면 할수록 인간의 극한을 뛰어넘은 가엾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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