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1월 첫주, 둘째주) 베네치아와 빈의 신년음악회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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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2주에 걸친 신년음악회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과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와도 비슷합니다.
수백년 동안 이탈리아 북부지방을 식민지로 지배했던 오스트리아.
그래서 빈과 베네치아는 신년음악회 프로그램이 완전히 다릅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앙코르입니다.
베네치아는 1848년 독립운동 당시 독립운동가로 불렸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가운데 ‘가라 내 마음이여’ 즉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하는 반면,
빈은 그 독립운동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이탈리아 국민들을 살육했던 라데츠키 장군을 위해 요한 슈트라우스 1세가 개선행사장에서 바쳤던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에서도 라데츠키 행진곡이 연주되더군요. 우리는 심정적으로 이탈리아에 더 끌리는데 말이지요.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그리고 빈 회의...
빈필 신년음악회에서 연주되는 왈츠의 태동은 정치적인 것으로 불손했고,
빈필 신년음악회의 시작 또한 나치 군인들을 위한 위로음악회로 꾸며져 상당히 비난받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빈필 당국은 나치협력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지요.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한 베네치아 신년음악회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한 빈필 신년음악회
그리고
춤곡인 왈츠를 예술적인 경지로 끌어올린 유일한 지휘자인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1992년 신년음악회 지휘 모습을 보면서
다들 박수를 치셨습니다.
두다멜과는 완전히 다른 ‘천일야화’ 왈츠!
같은 오케스트라가 같은 음악을 연주하는데 이토록 다르게 표현하다니요.
클라이버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음악자료실에 월간객석 2015년 1월호에 기고했던
빈신년음악회와 라데츠키 행진곡에 관한 글을 올리오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드보르자크의 음악세계로 떠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혁준 드림
<선곡표>
1. 'Here comes the Sun'
(비틀즈/ 1969년 Abbey Road 앨범/ LP음반 감상)
<2017 라 페니체극장 신년음악회>
- 로사 페올라, 소프라노
- 존 오스본, 테너
- 파비오 루이지, 지휘
-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 라 스칼라 극장 발레단
(1월 첫 주 감상곡)
1. 아바 ‘Happy New Year’ (1980년 LP음반 감상)
2.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2막 中 ‘투우사의 합창 - 마드리드에서 온 투우사’
3. 로시니 - 브리튼 편곡 ‘마티네 무지칼레’ 中 ‘행진곡’
4. 베르디 ‘나부코’ 3막 中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5.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1막 中 ‘권주가 - 마시자, 마시자’
2.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Op.92 中 2악장 Allegretto
3. 베르디 ‘오텔로’ 1막 中 불의 합창 ‘영광의 불꽃’
4. 베르디 ‘하루 동안의 임금님’ 中‘서곡'
5. 도니제티 ‘연대의 딸’ 1막 中 토니오의 아리아 ‘오 나의 친구들이여'
<2017 빈 필 신년음악회>
-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 빈 징페라인 합창단,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6. 오토 니콜라이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 中 ‘달빛의 합창
7. 요제프 슈트라우스 'Die Nasswalderin' 폴카 마주르카
8.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춤을 춥시다!' 빠른 폴카 Op.436
9. 오페레타 <인디고와 40인의 도적> 中 ‘천일야화(千一夜話)’ 왈츠
(비교 감상) <1992 빈필 신년음악회>
-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 오페레타 <인디고와 40인의 도적> 中 ‘천일야화’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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