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클라라하우스 LP감상회 -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 > 강의 행사일정

[LP감상회 일정] 제 14회 클라라하우스 LP감상회 -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

클라라하우스

2018-05-21 15:26 205 0

본문

<제 14회 클라라하우스 LP감상회>

* 일시: 5월 26일(토) 오후 3시

* 입장료: 2만원

* 해설: 유혁준 음악칼럼니스트

14회 LP감상회의 주인은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B단조입니다.

그 주인공은 루트비히 횔셔와 재클린 뒤 프레입니다.

신비의 첼리스트 횔셔!

그가 남긴 텔레풍겐 초반은 초고가에 거래되는 희귀음반이자 절대 명반입니다.

어쩌면 횔셔의 드보르자크는 여러분의 일생에 단 한 번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1악장 도입부부터 강력한 활긋기가 로맨틱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음질도 상당히 좋습니다.

또한 재클린 뒤 프레의 드보르자크 또한 용호상박!

최상의 연주를 보여줍니디.

아래 페이스북에 올린 횔셔에 대한 글입니다.

1907년에 독일에서 태어나 가족 현악사중주단을 꿈꾸던 어머니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횔셔.

1936년 푸르트벵글러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승승장구했다.
1944년 히틀러와 괴벨스는 1041명의 예술가들의 명단을 36페이지에 기록한 일종의 ‘화이트리스트’인 ‘고트베그나데텐 리스트(Gottbegnadeten list)’를 만들었다.
여기에 횔셔의 이름이 들어갔고 당연히 나치 치하 독일과 독일 점령지에서 활동하게 된다.
1937년에는 나치당에 가입했다.
히틀러의 만찬장에서의 연주도 물론 포함...
살기 위해서? 아님 정치적인 동기로?
그의 마음을 알 길이 없다.
하긴 나치당원증을 2개나 가진 카라얀도 버젓이 활보하고 다녔으니...

독일에 남은 예술가들이 대부분 전범 재판소에 회부되듯 그 또한 자유롭지 못하고 비난도 받았다.
하지만 전후 다시 왕성한 활동을 재개한다.
그가 남긴 음반은 대부분 1955년부터 1980년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절친이자 음악동반자인 엘리 나이가 죽은 뒤로는 거의 연주하지 않았다.

그의 파란 많은 인생이 올곧게 표출되는 연주가
아마도 드보르자크 협주곡이 아닐까?

26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이모 형님이 빌려주신
횔셔의 1960년 텔레풍겐 초반으로 드디어 공개적으로 드보르자크를 감상한다.
일생에 한번 있는 기회가 아닐까.

바로 돌려드려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