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6월 11일 러시아 로망스 음반 발매 20주년 기념콘서트_대전클라라하우스
본문
<입소문으로만 5만장이 팔린 클래식 명반>
첼리스트 박경숙 초청
‘러시아 로망스’ 음반 발매 20주년 기념 콘서트
(육원지 piano)
* 6월 11일(일) 오후 4시 대전클라라하우스
* 박경숙 cello, 육원지 piano
* 해설: 유혁준 음악칼럼니스트
* 전석 8만원
* 예매문의: 02-2008-8814, 010-2754-0958
* 예매티켓 입금계좌: 신한은행 100-033-765004 (예금주: 사단법인클라라하우스)
<콘서트 프로그램>
- 러시아 로망스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아무르 강의 잔물결’ (니나 코간 편곡)
-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3, 4악장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 전곡
- 포레 '엘레지(비가 悲歌)'
- 파블로 카잘스 '새의 노래' (카탈루냐 민요)
<‘러시아 로망스’ 20주년 및 LP 발매 기념 콘서트>
2003년 1월 모스크바는 40년 만의 추위가 엄습해 동사한 사람만 수천명이 넘었다. 그때 첼리스트 박경숙,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드 코간의 딸 니나 코간은 3주 동안 음반 작업을 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거장들이 즐겨 녹음했던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국 제1 스튜디오는 추위도 잊은 채 음악으로 달아올랐다.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는 피아노 파트가 어쩌면 더 어렵다는 난곡이다. 니나 코간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피아니즘은 러시아 음악의 본질을 꿰뚫었다. 첼리스트 박경숙은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 3주나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러시아를 온몸으로 느끼고 연습하고 녹음했다.
러시아 로망스는 니나 코간이 직접 첼로와 피아노로 편곡했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방송 녹음도 전담한다는 엔지니어는 거의 편집 없이 아날로그 느낌으로 음원을 담았다.
몇 달 후 드디어 음반이 출시되었다. 가을이면 클래식 FM에서 푸시킨의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풍월당 박종호 대표는 새 책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에서 12페이지를 할애해 이 음반을 아름다운 글로 수놓았다. 또한 아날로그적 분위기는 오디오를 좀 한다는 ‘오디오파일’ 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렇게 소리소문 없이 20년 동안 이 CD는 입소문으로만 5만장이 팔려나갔다. 콩쿠르 우승으로 팬덤을 형성한 젊은 연주자도 아니고, 오로지 평생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대구에서 조용히 활동하던 첼리스트 박경숙의 진심과 거장 피아니스트 니나 코간의 손끝으로 빚어내 기적이었다. ‘스타마케팅’이 아닌 클래식 CD로는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그리고 2023년 2월 ‘러시아 로망스’는 아날로그 LP로 발매되었다. 우리 음반사 굿인터내셔널은 45회전 고음질 LP 2장으로 출시했다. 500장 초판본은 매진을 앞두고 있다.
대전클라라하우스는 첼리스트 박경숙, 파이니스트 육원지를 초청해 LP음반 출시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단 50명 청중을 위한 콘서트는 음반 감상과 해설, 연주자의 실연이 함께 하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다.
<4월 15일 포니정홀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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